쇄골 골절 수술 후 4일 동안 겪은 일들

쇄골 골절은 자주 발생하는 부상이지만, 수술 후의 통증과 회복 과정이 쉽지 않습니다. 저는 최근 쇄골 골절 수술을 받았고, 수술 치료 회복하는 동안의 경험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쇄골 골절 수술을 앞두고 있는 분들이나, 수술을 받은 후에 어떤 것들을 준비하고 주의해야 하는지 궁금한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쇄골 골절 수술 치료 회복 이야기

쇄골 골절 수술 전 준비

수술 날의 아침이 밝았습니다. 간호사가 아침 일찍 와서 오전 10시 수술 일정을 알려주며 수술 전 준비 사항을 알려줍니다. 수술 전에는 전날 밤 10시부터 식사와 물을 거르라고 합니다. 다른 안내도 있었는데 중요한 건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곧이어 수술을 할 의사 선생님이 들어오십니다. 수술 부위에 대해 확인하시고 가십니다. 통증이 없다고 하니 의사 선생님이 갸우뚱하십니다. 통증이 심할텐데 왜 아프지 않냐며 신기해 하십니다. 저는 통증에 둔감한 편이라서 그런지, 아직까지는 크게 느끼지 못했습니다.

준비해 준 수술복으로 갈아입고 수술 전 간단하게 약품 알레르기 검사도 합니다. 가족에게 전화하여 수술 시간을 전해줍니다. 쇄골 수술은 수술 후의 통증이 엄청 심하다고 하던데 긴장이 됩니다. 간호사님에게 무통 주사를 신청합니다. 무통 주사는 수술 후에도 통증을 줄여주는 주사로, 비급여 항목이라고 합니다. 저는 통증을 최대한 줄이고 싶어서 선택했습니다.

수술을 위해 주사 바늘도 큰 걸로 교체합니다. 주사 바늘이 커서인지 팔이 불편합니다. 수술 전에는 마취약을 맞고 잠들게 되는데, 이번 수술에서의 마취약은 주사 바늘로 들어가는 것 같았습니다. 마취약의 효과는 금방 느껴진다고 하니, 두렵기도 하고 기대되기도 합니다.

수술 과정

수술 시간이 다 되니 수술장으로 이동하기 위해 간호사분이 이동 침대를 끌고 오십니다. 걸을 수 있어도 이동 침대에 누워 수술실로 이동합니다. 수술장으로 이동하며 온갖 잡생각이 다 떠오릅니다. 수술이 잘 될까? 통증은 얼마나 심할까? 회복은 얼마나 걸릴까? 이런저런 걱정과 두려움이 가득합니다.

수술실에 도착하면 수술대에 누워 이름을 확인하고 이것저것 하더니 기억이 없어져 버렸습니다. 다른 병원에서 수술할 때는 마취약 들어갑니다.하면서 알려줬었는데, 이 병원은 그런 게 없었습니다. 준비할 겨를도 없이 잠이 들어 버립니다.

눈을 뜨니 회복실에 누워 있습니다. 옆 침대의 환자가 고통의 신음을 내뱉습니다. 저는 정신을 차리자마자 수술의 고통은 모르겠고 빠른 회복을 위해 기침과 긴 호흡을 시작합니다. 기침과 긴 호흡은 폐에 쌓인 마취약을 빨리 배출하고, 폐렴이나 기관지염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호흡과 기침을 하며 정신을 차리고 잠들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잠시 후 병실로 이동합니다. 비몽사몽간에도 가족들의 얼굴이 보이고 반갑습니다. 힘겹게 병실의 침대로 이동합니다. 수술 부위에는 팔을 고정하기 위한 보호대와, 고인 피를 빼기 위한 피통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보호대는 쇄골이 잘 붙도록 하기 위해 앞으로 6주간 착용해야 합니다. 피통은 매일 아침에 간호사분이 빠져나오는 량을 체크하고 통을 비우고 다시 연결합니다. 4일차에 피통은 제거했습니다. 제거할 때 아프지는 않아도 느낌이 이상할 거라고 하시는데 아무런 느낌이 없었습니다. 호스 줄이 꽤 길었습니다.

수술 후 회복

수술 후 저녁 7시까지 금식입니다. 계속 긴 호흡과 기침을 반복하며 마취약을 뱉어냅니다. 정신이 어느 정도 차려지기 시작합니다. 수술 후 통증이 없습니다. 웃으면서 가족들과 대화를 시작하니 걱정을 많이 하던 가족들도 안심을 합니다. 궁금하기도 하고 혹시나 갑자기 아플까봐 무통주사를 조심히 눌러 봅니다. 수술한 몸이라서인지 통증이 없어도 손가락 하나 움직이기도 힘듭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몸의 컨디션도 조금씩 올라옵니다.

오후가 되어 수술을 해주신 의사선생님이 오셔서 수술 내용을 말씀해주십니다. 뼈가 분쇄 골절인데 심하게 골절이 되어 뼈를 맞추는데 고생이었지만 잘 마무리 되었다고 하십니다. 분쇄 골절이기에 회복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고 회복 기간동안 재골절과 불유합이 발생하지 않게 최대한 조심하라고 하십니다. 웃으며 이야기를 듣고 있으니 의사선생님이 안아프세요?라고 물어보신다. 아파하지 않고 미소를 짓고 있으니 의사와 간호사가 왜 안아플까? 아파야하는데라며 걱정하신다. 무통 주사는 10만원이나 되는 비급여항목으로 큰 맘먹고 달았는데 한 번도 제대로 사용해보지를 못했다.

드디어 7시가 되어 식사를 하게 되었다. 맛없는 병원밥이지만 순식간에 비웠다. 다시 침대에 누워 천장만 바라보고 있다. 아프지 않으니 잡생각이 생긴다. 내가 왜 여기에 누워있을까. 다치지 않았다면 지금 다른 걸 하고 있을텐데. 그리고 보름 뒤에 있을 자격증 시험이 떠오른다. 시험을 칠 수 있으려나? 이런저런 걱정을 하다보니 밤이 깊어졌다. 뼈는 밤 10시에서부터 새벽2시에 잠을 자야 잘 붙는다하여 일찍 잠이 들었다.

수술 후 4일 동안의 변화

수술 후 4일 동안의 변화는 다음과 같습니다.

  • 사고 시부터 통증이 없었지만, 수술 후에도 통증이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무통 주사를 누르면 통증이 줄어든다고 하였지만, 통증으로 인한 사용을 한 번도 해보지 못했습니다. 통증은 없었는데 왼쪽 어깨의 근육과 피부의 감각이 없습니다.
  • 드레싱을 하는데 아무런 느낌이 안납니다. 드레싱을 할 때 수술 부위를 보니 스템플러가 13가 박혀 있습니다. 누웠을 때 이불을 말아서 팔 밑으로 두툼하게 받쳐주니 팔과 어깨가 편해져서 잠도 조금 더 잘 잤습니다.
  • 넷째날부터는 병원 복도를 걸어 다니며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3일동안 침대에 누워만 있었더니 다리에 힘이 빠졌습니다.

수술 후 4일 동안의 변화를 보니, 저는 통증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다른 환자들은 통증이 더 심하고 오래 가는 경우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통증은 개인차가 있으니, 자신의 몸 상태에 맞게 통증을 관리하고, 필요하다면 의사나 간호사에게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마치며

쇄골 골절 수술은 생각보다 힘든 과정이었지만, 빠른 회복을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쇄골 골절 수술을 받으신 분들이나, 받으실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쇄골 골절 수술은 병원마다 처치하는 방법과 기간이 다릅니다. 앞으로는 재활을 하는 과정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이 글이 쇄골 골절 수술에 대해 궁금하신 분들에게 유익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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